매일신문

대구 신설 학교, 개교와 함께 급식 가능해진다

2학기부터 대구의 신설 학교들은 개교와 함께 학생들의 단체급식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신설 학교는 개교 시점에 조리 시설이나 조리 종사자가 없고,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1~3개월 동안 도시락을 싸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대구시교육청은 9월 개교할 달서구 월성동 신월초교(36학급), 조암초교(30학급)를 시작으로 신설 학교의 급식을 개교와 동시에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개교 예정 학교의 조리 시설을 일찍 갖추고 인근 학교에 조리사 임시 채용, 영양사 겸무 등의 업무를 맡도록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인근 학교가 신설 학교의 교장 취임과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에 앞서 임시로 급식 업무를 맡아 운영하고, 학운위가 구성되면 새로 급식 계획을 만들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윤연옥 급식담당 사무관은 "학운위 심의를 거쳐야 급식이 가능하지만 자연재해나 불가피한 경우엔 심의 없이 급식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이를 적용하면 개교와 함께 급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설 학교에는 개교와 함께 급식이 이뤄지지 않아 학운위가 구성되기까지 개별 도시락이나 외부에서 조리된 배달음식 등으로 학생들의 점심을 해결해 왔다.

변창률 부교육감은 "신설 학교의 급식 시설을 개교 전에 갖추고 개교와 동시에 급식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만들어 지역교육청과 학교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학교의 급식 문제는 지난달 28일 열린 시교육청 개교심의위원회에서 제기됐으며, 학부모 등 일부 심의위원들은 "신설 학교로 배정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전학과 함께 급식이 중단되는 불편함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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