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1반 구덕천'은 실화를 바탕으로 학교 내 폭력 문제, 특히 집단 따돌림의 심각한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왕따'를 소재로 한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와 가해자, 그 주변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작가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객관적으로 이들의 상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6년 만에 완성한 책이다.
6학년 1반 구덕천은 늘 자신감 없고 말을 더듬는 아이로 주명이 무리에게서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반 아이들은 주명이가 무서워 누구도 덕천이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주명이 무리를 피해 뛰어가던 덕천이가 오토바이에 치여 죽는 사고를 당한다.
구덕천의 죽음을 통해 덕천이의 짝 현수는 덕천이의 괴로움을 알면서도 이를 말려주지 못한 자괴감을, 동생 덕희는 오빠의 죽음이 자신과의 싸움 때문이라는 자책감을, 그리고 덕천이를 괴롭힌 주명이는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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