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소년체전 폐막…대구 6위 희망을 쐈다

복싱·체조·유도·태권도 강세…경북 아쉬운 9위

당초 목표에는 못 미쳤으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5월31일부터 나흘간 광주시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대구시는 금 26, 은 38, 동메달 35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6위에 올랐고 경북도는 금 23, 은 19, 동메달 37개를 따내 9위를 차지했다. 기대했던 4, 5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단체 종목에서 선전했고 다관왕이 여러 명 나와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예상대로 서울과 경기가 각각 금메달 68개와 67개로 종합 순위 1, 2위가 됐고 경남(금 38개), 강원(금 34개), 전남(금 29개)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기대를 걸었던 씨름 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선전한 강원과 전남에 밀려 6위에 그쳤고 경북은 육상과 체조에서 우승 후보들이 실격당한 것에 더해 사이클, 인라인롤러에서 부진해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구는 복싱, 체조, 유도, 태권도에서 맹위를 떨쳤고 단체전에서의 선전도 돋보였다. 복싱 중학부 13체급 가운데 대구는 무려 6체급에서 3일 벌어진 결승에 올랐고 라이트 플라이급의 김해진(학남중 3년)과 플라이급의 노영태, 라이트미들급의 박성대(이상 중리중 3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 여초부 4관왕 윤나래(남부초교 5년)의 활약도 발군이었다.

유도에서는 금메달 4개를 얻었고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태권도도 2개를 더했다. 또 6종목 8개 팀이 3일 벌어진 단체 경기 결승에 올라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야구와 럭비, 배구에서 강호 경상중, 평리중, 사대부중이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평리중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파죽지세로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경북에서는 다관왕이 활약한 수영, 역도, 육상, 유도가 분전했다. 수영 여초부의 정아름(경산 중앙초교 6년)이 평형 100m와 50m, 혼계영 200m에서 3관왕에 올랐고 육상에서 우유진(경북체중 3년)이 400m와 200m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4개를 땄다. 역도에서는 남중부 94㎏이상급의 3관왕 조윤호(대도중 3년), 여중부 48㎏급의 2관왕 김다혜의 활약으로 5개의 금메달을 안겼다. 유도도 금메달 4개를 보탰다.

대회 마지막날인 3일 대구는 레슬링 남중부 자유형 100㎏급의 김준석(경구중 3년)이, 경북은 카누 여중부 K-4 500m와 정구 여초부 단체전, 축구 남초부에서 각각 대송중, 경북 선발, 비산초교가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별 신기록 6개, 대회 신기록 67개가 나와 기록면에서 예년보다 다소 쳐졌다. 대회신기록 중 역도에서 29개, 수영에서 16개가 쏟아졌고 5관왕에 오른 체조 남초부의 주경서(광주 양산초교 6년)는 대회 최다관왕이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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