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4일 대구 서구와 경북 청도의 새 단체장으로 누구를 선택할까?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 마감되는 이번 재보선은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락 윤곽은 오후 10시 전후 드러날 전망이다.
서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모두 후보를 내지 않아 8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세대결을 벌였다. 후보들은 저마다 서구발전 적임자를 자처하며 표몰이에 나섰고, 선거 과정에서 친박연대 출신 후보간 '오리지널 친박'을 다투는 희극도 있었다.
일단 지역 정치권은 서구 보선의 경우 정쟁보다는 서구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등 정책 대결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따라 서구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다가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선거 무관심과 선거 기간 중 "구청장감이 없다"는 여론이 적잖아 선관위는 역대 선거 최저 투표율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4일 오전 9시 현재 5.1%로, 역대 최저 투표율(27.8%)을 기록했던 지난해 4·25 대구 서구시의원 재선거 때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5.8%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럴 경우 '20%대 구청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경우 물밑 지지세를 투표에까지 연결하는 후보가 드러난 여론에서 우세한 후보를 역전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나라당 대 무소속 대결구도를 형성했던 청도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냐, 무소속 후보의 대반전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청도군수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고, 촛불집회, 경찰의 군홧발 폭행 등의 여파로 한나라당의 인기가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선거 초중반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를 점쳤으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한나라당의 인기 급락이 선거판에 적잖게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 한나라당 후보가 선거 막판 고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연말 재선거 후유증 심판론과 이에 따른 선거 무관심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경우 청도선거 결과 역시 예측불허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청도군수 보궐 투표율은 오전 9시 현재 14.2%로, 역대 최저 투표율(54.0%)을 보였던 지난 4·9 총선 때의 같은 시간 투표율 21.5%보다 극히 저조해 역시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청도 보선 예상 투표율은 40%를 밑돌 가능성이 없잖다. 한편 4일 대구시의원(서구), 경북도의원(안동), 포항·구미·김천의 기초의원 재보궐선서도 동시에 치러졌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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