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규의 다매체 종합 예술음악 연주회/11일/수성아트피아
공연무대 한쪽에서는 바이올린 주자가 무반주 독주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바이올린 주자의 연주대 반대편에는 상하를 내리지르는 한 줄의 레이저 시그널 띠가 보일 뿐 평범한 작곡발표회처럼 느껴졌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느닷없이 연주하던 활로 허공을 가르듯 시그널 띠를 건드리자 갑자기 스피커를 통해 변조된 바이올린 소리가 울린다. 무대 한편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형형색색의 영상들이 부서지더니 흡음장치를 통해 수집된 바이올린의 음향이 컴퓨터의 조작을 거쳐 마치 관현악이 독주 바이올린을 반주하듯 협주곡이 된다. 이 장면은 계명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영국 버밍엄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음악을 전공한 후 2년 전부터 대구에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다매체 예술음악 작곡가 김용규의 작품 한 부분의 실황을 소개한 것이다.
현재 BEAST(The Birmingham Electro Acoustic Sound Theatre)와 SAN(Sonic Arts Network)의 회원으로서 국제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그가 오는 11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대극장)에서 '김용규의 다매체 종합 예술음악 연주회'라는 타이틀로 아주 흥미롭고 이색적인 한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자신의 개인 작곡발표회에서 김지혜의 바이올린 독주로 초연된 후 '2007 대구 뉴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New Media Art Festival 2007)의 초청공연을 통해 인기를 모으며 그의 대표작이 된 작품 Liveconcerto No. 11 for Violin, Computer and Realtime Video "GK's Theremin"의 연주장면이며, 이번 연주회에서도 앙코르공연될 예정이다. 2008 한국문화예술진흥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이 연주회는 맥스(MAX)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컴퓨터음악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대금, 아쟁 등의 국악기 연주, 바이올린, 피아노 테너 등의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실제연주를 중심으로 영상, 컴퓨터를 통해 변조된 음향과 춤 등이 어우러진 음악회다. 이번 공연은 컴퓨터가 실황연주 악기의 개념으로 공연의 진행을 주재하게 되는 독특한 라이브 종합 다매체 종합예술 공연이며, 현대적 매체의 음악적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작곡가의 블로그(http://kr.blog.yahoo.com/gregorikim)에서 얻을 수 있다. 010-7725-9997(김용규). 053)666-3300(수성아트피아).
이철우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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