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걱정되세요? '에코드라이브(Eco Drive)'에 동참하세요."
친환경, 에너지절약의 차량운행 방식 캠페인인 '에코드라이브'가 5일 대구에서 첫 시동을 걸었다. 연비를 높여 배기가스를 줄이는 운전방식으로 환경을 보호하자는 '에코드라이브'는 지난 3월초 '에코드라이브 국민운동본부'가 출범하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5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에코드라이브 국제랠리 한국예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에코드라이브 국제랠리 한국예선'에는 총 71대의 차량, 300여명의 운전자들이 참가했다. 경주는 연료 소모량으로 주행 연비를 산출, 표준연비와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추풍령 IC를 돌아오는 총 213km 구간을 달렸다. 3시간 30분 안에 들어오면 되지만 연료를 적게 쓸수록 순위가 높아진다. 주최측은 "공인연비 대비향상율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ℓ당 11㎞가 공인연비인 차량의 경우 ℓ당 22km를 타면 100%의 향상률을 보였기 때문에 100점을 주고, 16.5km를 탔다면 50점을 줬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각 차량에는 'iEDS'라는 에코드라이브 측정 장치가 장착됐다. 내비게이션보다 작은 화면이 차량 전방유리 앞에 장착돼 연료분사량과 현재 속도, 실시간 연비를 표시해준다. 연녹색, 파란색, 빨간색의 게이지가 함께 표시돼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대회 참가자들은 다양했다. 대전에서 그렌저XG 2004년식 차량(공인연비 6.5km/ℓ)으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이상헌(59)씨는 "예전에는ℓ당 5km 정도를 운행할 수 있었는데 운전습관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지금은 7.4km를 탄다"며 "하루 평균 5천원 정도 연료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래된 차도 에코드라이브에 참여했다. 1995년식 엘란트라 승용차(공인연비 13.5km/ℓ)로 대회에 참여한 장우철(38)씨는 "3만원 정도 주유하면 예전에는 180km정도를 탔지만 지금은 300km 넘게 탄다"며 "정차할때 중립 기어 넣기, 내리막길에서 가속 페달 안 밟기, 급출발·급정지 하지 않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에코드라이브 국민운동본부 육한수 교육국장은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빨라야 몇 분 차이"라며 "참가자들은 대체로 공인연비의 140~150% 정도로 차량을 운행해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연료비도 아끼고 있다"고 했다. 이날 공인연비의 150% 이상을 기록한 11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날 1차 예선에 이어 2차 예선은 7월11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3차 예선은 8월 15일 충남 논산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예선 통과자들은 10월3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제1회 에코드라이브 국제랠리'에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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