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서 해결합시다" 야권 소신파들 등원론 제기

18대 국회 개원이 무산된 5일 일부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지도부의 장외투쟁 방침을 비판하고 등원론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복당을 앞둔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초선 의원 10여명도 3일 등원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었다. 친박연대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초선의원으로서 일단 국회문을 열어두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쇠고기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내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 등 이들 '개원파'들은 "국회 안에서 촛불민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해야 야당의 위상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다"며 '소수의견'을 피력하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등원론을 펴던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6일 '여전히 등원론을 지지하느냐'고 묻자 당내외의 비난여론에 시달린 듯 "그 문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의원은 "정부가 국정 쇄신책까지 내놓고 쇠고기 재협상 쪽으로 가고 있는데 이는 모두 우리 국민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시민들이 이루어낸 성과를 국회를 열어 정치권에서 매듭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국회개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도 "정부를 압박하는 출력을 키우기 위해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개원한 뒤 원내투쟁을 장외투쟁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장선 의원(경기 평택을) 의원도 "국회의원은 결국 국회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등원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던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도 지난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시민들이 촛불을 켜들고 행진하는 동안 민주당은 법안을 마련하고 정책을 구상해서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며 "정권은 정치를 무시할지라도 야당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개인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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