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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디젤·LPG…다양한 석유제품들

석유제품은 모두 같은 어머니에서 나온 형제들이다. 자연에서 뽑아낸 원유(原油)가 정제 과정을 거치면 다양한 석유제품이 나온다. 석유제품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다.

◆휘발유(Gasoline)

휘발유는 자동차용, 항공기용, 공업용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자동차용 휘발유에서 눈여겨 볼 것은 '옥탄가'다. 그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항공용 휘발유는 프로펠러 경비행기의 연료로 사용되고 공업용 휘발유는 유지, 드라이클리닝, 도료용, 세척용 등 용제로 쓰인다. 도료용제인 시너는 자동차에 넣을 경우 노킹 현상이 일어나기 쉽고, 연료관 등 고무 부분을 부식시킬 우려가 있다.

◆나프타(Naphtha)

휘발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제품. 연료용 나프타는 휘발유 등의 제조원료로 쓰이고, 원료용 나프타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톨루엔, 크실렌의 재료가 된다. 나프타를 이용해 필름, 인쇄잉크, 합성고무, 합성섬유, 합성수지, 염료, 의약품 등을 만들 수 있다.

◆실내 등유(Kerosene)와 보일러등유(Heating Oil)

실내등유는 팬히터, 스토브, 온풍기 등 가정용 난방제품의 연료로 쓰이기 때문에 유황함유량이 낮고 색상이 맑다. 보일러등유는 등유(30%)와 경유(70%)를 혼합한 것으로 가정용, 산업용, 농업용 보일러의 연료로 쓴다.

◆경유(Diesel oil, Gas oil)

디젤 엔진은 연비가 좋고 고장이 적지만 구조가 복잡해 값이 비싸고 가솔린 엔진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 디젤엔진에 휘발유를 넣으면 엔진 작동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엔진 출력이 크게 줄어든다. 반대로 휘발유 엔진에 경유를 넣으면 심한 매연이 나오고 엔진 상태도 나빠진다. 또한 휘발유 자동차의 오염 제거 장치가 망가지고 엔진 자체가 심하게 훼손될 수 있다.

◆중유(Fuel oil, Bunker oil)

중유는 원유의 상압증류 공정에서 정유탑의 밑바닥에 남은 제품이다. 중유를 재가공하면 윤활유, 아스팔트, 석유코크스 등을 만들 수 있다. 중유는 점도에 따라 벙커A, 벙커B, 벙커C로 구분된다. 중유는 주로 선박의 내연기관이나 보일러 등에 사용된다.

◆제트유

제트엔진에 사용하는 연료로 JP-8, Type-A 등이 있다. 휘발유와 등유를 혼합한 것으로 JP-8은 주로 전투기 등 군용기에 사용되며 휘발유보다 인화성이 낮다. 높은 고도와 저온에서 얼지 않도록 각종 첨가제가 포함되고, 적탄에 피격돼도 불이 나지 않도록 까다롭게 제조된다. Type-A는 인화성이 낮은 등유로 돼 있으며 안정성이 높아 민간용 항공기 원료로 쓰인다.

◆LPG(액화 석유가스)

LPG는 프로판, 부탄으로 분리돼 생산된다. 주로 원유를 정제할 때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 산혼합가스에서 제조되지만 석유화학공업의 여러 공정 중에서도 만들어진다. LPG는 다른 연료에 비해 수송하기 쉽고 취급이 편리하며 열량이 높다. 차량에 쓰이는 LPG는 부탄가스이고, 취사용으로 쓰이는 가스는 프로판가스이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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