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의 월드컵 수준을 능가한다는 '미니 월드컵'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가 8일 오전 1시 스위스 바젤의 상트 야콥파크에서 개최국인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상을 향한 숨가쁜 여정에 나선다.
A조의 스위스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2대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나타났듯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습에 나서는 팀.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와 미드필더 트란킬로 바르네타 등이 홈팀의 이점을 안고 체코 공략에 나선다. 유로 2004 4강팀 체코는 4년전보다 전력은 못하지만 강호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 202cm의 장신 얀 콜레르(FC 뉘른베르크)와 밀란 바로스(포츠머스)가 위협적이지만 공격의 지휘자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빠진 점이 아쉽다.
이어 오전 3시45분에 스위스 제네바의 스타드 드 제네바 경기장에서 열리는 포르투갈-터키 전은 우승후보 포르투갈의 화려한 남미식 공격 축구와 터키의 불굴의 정신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노장 루이스 피구가 빠진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데코(FC바르셀로나), 누누 고메즈(벤피카) 등 화려한 공격 라인이 포진해 있다. 터키도 툰차이 산리(미들즈브러), 니하트 카베시(비야 레알) 등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고 있다.
9일 오전 1시에는 공동 개최국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의 B조 경기(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에른스트하펠 스타디온)가 열린다. 니코 크라니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튼햄), 믈라덴 페트리치(바이에른 도르트문트) 등이 나서는 크로아티아가 롤란드 린츠(스포르팅 브라가), 안드레아스 이반슈비츠(파나티나이코스) 등이 버티는 오스트리아를 전력상 앞서고 있다.
오전 3시45분에는 독일-폴란드의 원한 섞인 대결(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테르세 스타디온)이 펼쳐진다. 2차대전 피해국인 폴란드는 역대 전적에서 독일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는데 독일에는 공교롭게도 폴란드 출신의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폴란드의 골문을 노린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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