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의 투구 내용이 아쉬웠다. 호투를 기대했던 선발 투수 윤성환이 초반부터 흔들리며 5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점)하는 바람에 삼성 라이온즈는 6일 광주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3대5로 패했다.
선발 전환 첫 해인 올 시즌 윤성환은 비교적 잘 던져왔으나 불운에 시달려야 했다. 등판 때마다 타선이 불발, 6일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3.49로 좋은 편임에도 시즌 3승에 그친 것. 하지만 5월31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6일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문제는 KIA 선발이 에이스 윤석민이었다는 점. 윤석민은 이번 시즌의 윤성환처럼 지난해 타선 지원 부족에 시달린 탓에 평균자책점 3.78로 KIA 마운드를 지탱했음에도 단 7승에 그친 채 무려 18패를 당했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시즌 7승(평균자책점 2.84)을 거두며 승수 쌓기에도 시동을 건 상태였다.
윤성환이 1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뒤 이재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데 이어 2회말에도 이용규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 5회말 이재주에게 솔로 홈런, 차일목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점을 내준 반면 윤석민의 투구는 흔들림이 없었다. 5회까지 볼넷 2개에 단 2안타만 내준 채 무실점.
선발 맞대결에서 완패하기는 했지만 삼성 타선은 KIA 마무리 투수 한기주를 불러올리며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폈다. 7회초 윤석민으로부터 강봉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따라 붙었고 윤석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초 박한이와 신명철의 연속 안타에 이어 양준혁의 1타점 2루타로 또 한 점을 만회했다.
삼성이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가자 다급해진 KIA는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삼성은 박석민의 볼넷에 이어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로 3대5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삼성은 더 이상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투수 앞 땅볼, 강봉규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송진우는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2천 탈삼진을 달성했다. 한화는 연장 접전 끝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6일 야구 전적
삼성 000 000 120-3
KIA 110 030 00X-5
▷삼성 투수=윤성환(6패) 전병호(6회) 권오원(8회) ▷KIA 투수=윤석민(8승) 유동훈(8회) 진민호(8회) 한기주(8회·14세이브) ▷홈런=이재주(5회 1점·KIA)
두산 10-2 LG
SK 5-2 롯데
한화 1-0 우리
■7일 선발투수
삼성 오버뮬러-KIA 리마(광주)
한화 최영필-우리 김수경(대전)
롯데 손민한-SK 김광현(사직)
두산 김선우-LG 김광수(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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