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청, 안동·예천으로] 지역정가 반응

◆ 이전지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로 확정된 안동·예천의 국회의원들은 "이제 차분히 이전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일만 남았다"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모든 힘을 다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림(안동)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은 "경북도청이 이전되면 낙후된 경북 북부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발전에 큰 기대를 걸었다. 특히 도청 이전에 따르는 중앙부처의 예산 확보에 앞장설 것이라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번 결정은 경북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경북도민의 명령"이라며 "안동·예천으로 결정된 것도 축하할 일이지만 2, 3등으로 아깝게 탈락한 지역도 모두 경북 북부 지역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부 주민들은 이번 결정으로 북부 지역이 동남권과 비슷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특히 도청 이전에 따른 성취감과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 등이 크다"며 "신청을 한 11개 지역 가운데 땅값이 가장 싼 것, 현 도청과 떨어져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 등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경북 북부가 남부에 비해 낙후되고 외면받았는데, 도청 이전으로 다소 보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및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외받던 경북 북부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도민들에게 알려질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전 신청지가 지형적으로 평지이고, 지가보상, 교통문제 등에서 가장 우수해, 예정지로 결정될 것을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경이나 영주 등 북부 다른 지역도 혜택을 나누어 가져 균형발전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 탈락지

경북도청 이전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부분 "결과에 승복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심사의 공정성에 의심이 간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동·예천에 이어 차점의 성적으로 아깝게 탈락한 상주의 무소속 성윤환 의원은 "상주시민들이 혁신도시 유치 실패 이후 일치단결해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아쉽다"며 "탈락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성과 연합해서 신청을 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라며 "의성과 연합하려고 노력했지만 의성에서 끝까지 거부하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또 "교통, 환경성, 균형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상주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의성군수 출신의 무소속 정해걸 의원은 "(3위에 그쳐)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며 "시 단위는 점수가 높은 반면 군 단위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평가하면 의성이 단연 앞서지만 현재 여건에서 성장성을 평가한 것 같다"며 "그나마 이전 예정지가 북부 지역이고 의성이 후보지와 가까워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4등에 그친 영천의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아쉽지만 외부전문가들이 판단한 결과이므로 받아들인다"며 "평가기준에서 균형성을 높이 책정하면서 영천이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노력을 많이 했지만 하늘의 뜻"이라며 "승복하는 아름다움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의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포항북)은 "근접성, 성장성, 균형성, 잠재성 등의 평가기준에서 경북 북부가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된 이유에 대해 포항시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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