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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재응 상대 고작 3안타…KIA에 0대4 완패

▲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삼성 선발 톰 션. 삼성 라이온즈 제공
▲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삼성 선발 톰 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를 선호한다. 외국인 투수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 웨스 오버뮬러를 데려올 때도 그랬지만 타자인 제이콥 크루즈를 내보내고 투수 톰 션을 영입했을 때도 제구력을 먼저 감안했다.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선 감독의 지론이기 때문.

3일 LG 트윈스전에서 국내 데뷔전을 가졌던 션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4이닝 8피안타 5실점. 하지만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주무기인 커브가 큰 낙차를 그리며 잘 떨어지는 등 제구가 잘 된 덕분에 5회까지 안타 3개만 내준 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6회 들어 2점을 내줘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이날 성적(5와 2/3이닝 5피안타 2실점)은 시즌 중반 영입돼 두번째 경기를 갖는 선수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다. 에이스급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커브 등 변화구 제구가 이날처럼 잘 된다면 선발 투수진이 불안한 삼성에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날 션이 비교적 잘 던졌음에도 삼성은 KIA에 0대4로 패했다. KIA 선발 서재응의 호투에 막혀 삼성 타선은 이날 안타 3개를 치는 데 그쳤다. 서재응으로부터 빼앗아낸 안타는 2개 뿐. 서재응은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삼성은 득점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KIA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0대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6회 들어 KIA로 기울었다. 션은 6회말 2사까지 잘 버텼으나 KIA 이재주를 볼넷, 김원섭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이현곤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내줬다. 7회에는 삼성의 두번째 투수 권오원이 이용규, 이재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한편 전날 열린 KIA전에서는 삼성이 4대1로 승리했다. 선발 웨스 오버뮬러(5이닝 1실점)에 이어 정현욱과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뒷문을 단단히 잠궜고 KIA 선발 호세 리마를 초반에 공략, 1회에 3점을 뽑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신예 4번 타자 박석민은 8회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8일 야구 전적

삼성 000 000 000-0

KIA 000 002 20X-4

▷삼성 투수=션(2패) 권오원(6회) 차우찬(8회) ▷KIA 투수=서재응(3승) 양현종(7회) 유동훈(7회·1세이브)

SK 3-1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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