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소란 무엇인가…환경지구화학분야 최대 이슈 부각

◇비소란 무엇인가

독약중의 독약이라 불리는 비소는 급성 및 만성 중독에 의해 간, 신장, 피부 등에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많은 양을 먹었을 경우 한 시간 내에 급성 중독증상을 나타낸다. 만성적으로 체내에 축적될 경우 피부가 검게 변하고 손과 발바닥이 딱딱해지며 피부흑색증, 피부암 등의 중독 증상을 나타낸다.

◇비소가 왜 문제인가요?

미국, 유럽, 남미, 중국 및 동남아 지역 등 전지구적으로 광범위하게 보고되고 있는 지질환경 내 비소오염과 이로 인한 인류 및 생태계 피해는 환경지구화학 분야의 최대 이슈다. 방글라데시는 주요 음용수인 지하수의 27%가 비소로 오염됐지만 3천500만명이 지하수를 마시고 있고 이 가운데 250만명은 비소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다. 비소가 농축된 석탄층 위에 위치한 중국 귀주의 지아올에서는 마을 주민 전체가 비소오염 가스 흡입으로 중독됐고 상당수가 피부암 환자다.

국내에는 936개의 휴·폐광 광산이 전국에 산재돼 있다. 이 때문에 주변 토양과 수계의 환경오염, 특히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광해 발생가능성이 있는 168개 휴·폐광산에 대한 조사결과 60% 이상의 광산에서 토양환경기준을 초과했다.

◇비소오염에 대한 해결책은?

기술적으로는 지역별 비소 오염원 및 음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를 채취, 비소의 함량, 화학종 및 존재형태가 분석·규명돼 있다. 또 비소의 총량 분석뿐 아니라 흡착기작 및 X-선 기술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이동도와 독성을 보이는 무기 비소(3가와 5가)의 분리와 측정기술이 개발된 상태다. 이와 함께 비소오염에 따른 생태변화와 유해성에 대한 연구 평가도 많이 축적돼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비소오염 예상지역을 선정하고 처리 우선순위를 만들어야 한다.

광주과학기술원 김경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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