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고2 학생입니다. 시험을 대비하여 EBS 교재를 다 풀어봐야 하는지요. 좋은 교재가 있으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 고교 3년의 과정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교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어떤 학생은 고3 1년 동안에 150권의 문제집을 풀었다고도 합니다. 물론 실전에 대비하여 많은 문제를 다루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고, 또 문제를 풀지 않고 노는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권장할 만한 일이지요. 하지만 공부는 하나의 기술이므로 무조건 많이만 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은 문제집을 공부하면서 자신이 풀어 본 문제집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되기를 원합니다. 특히 EBS 교재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 출제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수능 시험 출제의 대원칙 중의 하나는 시중에 출판된 문제집에 이미 출제된 문제는 출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문제를 풀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원리, 문제의 유형들은 같을 수 있겠지요.
수능 공부를 위해서 첫 번째로 권하고 싶은 것은 교과서입니다. 교과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지식을 내용으로 하며, 무엇보다도 원리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문제집에도 그런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요약·정리된 내용을 압축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암기를 위해서는 유용하겠지만 원리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의 유형과 경향을 알기 위해 수능 기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1994학년도 첫 수능이 치러진 후로 15년 동안, 수능에 출제될 수 있는 모든 유형은 기출문제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서 수능 출제 경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분석한다면 앞으로의 출제 방향을 짐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EBS 교재를 활용하는 것은 다른 교재가 할 수 없는 동영상 강의를 수반하기 때문에 학원이나 과외를 통하지 않고도 혼자 공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교재 비용도 비교적 싸고 고교 3개년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는 장점도 있으므로 본인의 판단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유철환(계성고 연구부장·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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