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퇴역 해군 함정을 활용한 수중테마공원을 조성한다.
경북도는 9일 동해 바다목장해역인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앞바다에 대왕 오징어 및 대게 모형물을 부착한 해군 숙영정(宿營艇)을 투하했다. 주변해역에는 기차 어초와 어초블록·폐어선 등을 가라앉혀 수중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3천800t급인 해군 숙영정은 1951년 취역, 미 해군과 우리 해군 장병의 수면과 휴식 등에 사용돼 왔으며 사각어초(2m×2m×2m) 약 500개와 시설물량이 비슷하지만, 효과는 몇 배 더 높은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동해 바다목장은 울진 후포면 후포리~기성면 구산리 2천100ha 규모에 2012년까지 총 600억원이 투자돼 어업·관광 복합형으로 개발된다. 남천희 울진군 부군수는 "숙영정 투하지에 조피볼락과 쥐노래미 등 정착성 어류를 방류해 해양자원을 증식한 뒤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개발, 전국 최고의 수중생태 체험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상욱 경북도 수산진흥과장은 "후포항 일대는 스쿠버다이버와 낚시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인근 왕돌초는 165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자원의 보고"라며 "바다목장 조성이 완료되면 전천후 해양관광레저 단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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