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기름 장세'로 흐르고 있다.
대체에너지 관련주 등 '고유가 수혜 테마주'가 약진하고 있는 반면 고유가로 원가부담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체에너지주·유전개발 새 테마주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연일 초강세다. 9일 풍력발전 테마주로 불리는 유니슨이 11%대, 케이알이 9%대의 강세를 보였고 하이브리드카 수혜주로 불리는 관련 부품 업체들이 이날 일제히 올랐다. 자동차 전력변환시스템을 만드는 뉴인텍이 6%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자동차용 전기부품을 제조하는 삼화전기가 상한가를 치는가하면 필코전자도 7%대 급상승세였다.
바이오디젤 관련주인 KCI, 에코솔루션이 2~3%대, 바이오매스코는 7%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자력발전 관련주인 보성파워텍이 7%, 범우이엔지도 6% 급상승했다.
자전거주도 연일 초강세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날 8%나 치솟았다.
고유가 수혜주가 나오는 것은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 증시 전문가들은 태양광, 풍력, 원자력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름 많이 쓰는 종목은 하락
기름을 가장 많이 쓰는 종목 중 하나인 항공업계 주가는 폭풍에 휩싸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장초반에만 6%이상 빠진 뒤 4%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3%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해운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한진해운 2%대, 현대상선 0.6%대, 대한해운 6%대, STX팬오션 5%대의 하락세를 9일 기록했다.
전체 비용 가운데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항공주는 40%, 해운주는 20%에 달해 유가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그나마 해운주는 운임 상승이 기대되고 있고 항공주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적을 것이라는 안도가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주도 고유가 태풍앞에 무너져내리고 있다. SK에너지는 0.43% 하락세에 그쳤지만 호남석유 2%대, 한화석화는 4%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주도 고유가로 휘청거리고 있다. 하나투어와 자유투어가 9일 4%대, 모두투어는 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대신증권은 9일 '유가급등 이후'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관련주 등 고유가 관련 테마주와 상반기 원료손실보전 측면에서 전기가스 업종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많은 기업이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는만큼 시장의 신뢰를 쌓아온 기업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태웅 동국산업 한전KPS 두산중공업
자원개발 관련 사업-SK에너지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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