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 주택 공급의 큰 몫을 차지해왔던 빌라와 다세대 주택 신축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중대형 아파트 붐이 불면서 '소형 아파트' 공급량도 해마다 급감, 소형 주택 부족에 따른 향후 전세 및 매매값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지역에서 신축된 주택은 아파트를 포함해 1만7천500여가구에 이르지만 신축 다세대는 351가구, 연립은 14가구에 그쳤고 단독은 재건축 등으로 109가구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도에도 단독이 1천100가구 줄었으며 다세대와 연립은 각각 583가구와 96가구가 늘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현재 대구지역 내 총 주택 수 63만9천가구 중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율 26%(16만6천가구)와 다세대 비율 7%(4만5천가구) 및 연립 비율 1.6%(1만400가구)에 크게 뒤처지는 것.
시 관계자는 "IMF 이후 빌라나 다세대 신축이 크게 늘어난 적이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아파트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신규 공급 중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반 주택이나 빌라, 다세대 주택 신축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수성구의 경우 지난해 단독 주택 78가구를 비롯해 다세대(16가구)와 연립(14가구)이 모두 줄었고 주택수가 가장 많은 달서구는 단독이 58가구, 다세대와 연립은 29가구와 12가구 증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소형 아파트 공급도 줄고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는 '소형 주택' 부족에 따른 서민층 주거 불안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준공된 아파트 1만4천931가구 중 전용면적 60㎡(20평형대) 이하는 1천100가구, 지난 2006년도 준공 아파트 1만9천300가구 중에서는 60㎡ 이하 아파트가 430가구에 그쳐 소형 아파트 비율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 지사장은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소형 아파트 전세난과 가격 상승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가장 큰 원인이 아파트를 포함한 소형 주택 공급 감소 탓"이라 분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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