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연못
김세웅 지음/문학의 전당 펴냄
중견 시인 김세웅이 13년 만에 시집 '칼과 연못'을 냈다. 김완하 시인은 표사에서 '김세웅의 시에는 때묻지 않은 서정이 깔려 있다. 그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는 먼저 정확한 묘사를 만난다. 그는 애정을 갖고 대상을 대하며, 직관으로 세계를 통찰한다. 더불어 육감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평가한다. 또 서지월 시인은 '오랜 세월 시인의 행보를 지켜보았는데 느슨하지 않은 태도, 반듯한 인격과 시적 보법에 늘 외경심을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
김세웅의 시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다. 그는 낯설지도, 그렇다고 익숙하지도 않은 세상을 푸근한 인간미로 은근하게 그려내고 있다. 피를 쏟아낸들 그 속에 애정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김세웅의 시는 피가 아니라 애정의 결정체처럼 보인다. 그는 마치 조금 전 떠나온 버스 정류장의 풍경을 전하듯 시를 쓰고 있다. 방금 우리가 떠나온 정류장은 물리적 공간일 수도 있고, 지나온 날들일 수도 있겠다. 144쪽, 7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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