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규모 백화점 시설이 될 현대백화점 대구점 건립의 첫단추인 '교통영향평가'를 둘러싸고 현대 측과 대구시, 그리고 인근 상인들의 대립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 중구청이 지난 9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 건립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접수하자 현대백화점 바로 옆 동아백화점과 인근 상가 상인들이 민원을 냈다.
대구시·중구청에 따르면 동아백화점 경우, 현대백화점이 고객 차량 진출입을 달구벌대로뿐만 아니라 약전골목으로도 가능하게 해놨다며 백화점에서 나온 차량이 약전골목으로 우회전해 진입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의견을 냈다. 약전골목으로 차량이 들어오면 약전골목이 차량으로 뒤덮인다는 것.
동아백화점은 또 동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샛길인 '약령2길'의 도로폭을 넓히고 보도(步道)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를 내놨다.
인근 시장 상인들도 가뜩이나 차량통행이 많은 반월당 지역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오면 교통혼잡 및 주차난이 더욱 심해진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대구시도 현대 측에 백화점을 둘러싸는 길에 모두 보도를 만들 것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보행자 편의를 위해서는 보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현대 측은 동아백화점이 요구한 약전골목 방향 차량 우회전 금지는 받아들이겠지만 백화점을 둘러싸는 길에 모두 보도를 만들어달라는 대구시 요구는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보도를 만들면 공용시설이 되면서 보도에 해당하는 면적은 대구시에 기부채납(조성은 기업이 하지만 소유권은 행정기관에 넘기는 제도)이 되어야 해 이렇게 되면 보도면적만큼의 지하공간 개발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 중구청은 인근 상인·주민들의 민원을 현대백화점 측에 전달한 뒤 다음달 중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할 예정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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