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왜관철교, 전쟁평화공원으로 조성된다

문화재청이 최근 낙동강 방어선의 칠곡 왜관철교를 처음으로 6·25 전적 문화재로 등록을 예고한 가운데 칠곡군이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곳 일대를 중심으로 해 펼치게 될 '낙동강 전쟁사 메모리얼 평화공원 조성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칠곡군은 10일 왜관철교 낙동강 전쟁사 메모리얼 평화공원 조성사업에 따른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올해부터 2010년까지 3년동안 1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0만㎡ 규모로 조성해 '호국의 메카'로 육성키로 했다.

이날 연구용역을 맡은 재단법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6·25 전쟁의 최대 격전지이자 승리의 계기가 된 낙동강 왜관철교를 상판, 교각 등 폭파된 모습을 재현하고 손상된 부분을 투명 강화유리로 복원하고 조명시설을 설치해 호국교육장으로서 명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곡 왜관철교는 1950년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북한군을 막기 위해 유엔군이 다리 일부를 폭파했다가 1990년대 초 복구했으나 차량통행은 금지되고 인도교로 사용되고 있다.

또 유학산 일대에 전승비 건립, 6·25 참전 유엔군 국가별·부대별 기장 게양, 참전용사 기념을 위한 '메모리얼 스트리트(혈맹의 거리)'를 조성하고 무기역사 박물관, 세계전쟁 역사관 등 낙동강 전쟁사 호국기념관을 건립한다.

재향군인회 등 민간 투자사업으로 전쟁체험 에듀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해 서바이벌 게임장, 전쟁무기 시뮬레이션, 컴퓨터(War game)게임장 및 전쟁조형물을 테마로 한 놀이동산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작오산 전투현장 복원 및 숲길 산책코스 조성, 구상(具常)시인 낙동강 연작시비 건립 등 '호국체험 야외 트레일(Trail)'도 조성한다.

칠곡군 박세문 경영개발 담당은 "앞으로 경북도와 국방부, 보훈처 등 관련기관과 구체적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와 함께 예산을 확보해 국내 최대규모의 호국 체험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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