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스쿨 진학생 잡아라" 법과대 다양한 대변신

로스쿨 미지정大 로스쿨 진학 과정도

▲ 로스쿨 시대를 대비한 지역 4년제 대학 법과대학들이 특성화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개원한 대구가톨릭대 법정대학 전용 고시원.
▲ 로스쿨 시대를 대비한 지역 4년제 대학 법과대학들이 특성화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개원한 대구가톨릭대 법정대학 전용 고시원.

내년 초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원을 앞두고, 로스쿨 신청을 하지 않았던 지역 4년제 대학 법과대학들이 다양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로스쿨 설립을 준비하다 유치신청을 중도 포기했던 대구대는 공공안전법학전공을 신설해 특성화하기로 했다. 사법시험 준비 위주의 기존 사법·공법전공 교육으로는 다가오는 로스쿨 시대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

내년 신학기부터 50명의 신입생을 뽑을 공공안전법학전공은 사법시험 대신 일반 행정직 7·9급, 경찰·법원·검찰직 시험과 법무사·노무사·공인중개사 등 각종 자격증 취득 시험을 대비하는 교과과정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이 대학 최철영 법과대 교수는 "내년부터 신설될 공공안전법학전공 학생들은 각 분야의 법 전문가와 로스쿨 진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과과정과 커리큘럼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명대는 로스쿨 진학을 위한 '프리 로스쿨'(Pre Lawschool) 체제로의 전환과 '공무원 양성 특성화'를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 로스쿨 체제로의 전환은 로스쿨을 유치하는 경북대와 영남대의 법학과가 폐지될 경우 전문대학원 과정인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법학과가 있는 대학에 몰릴 가능성을 노린 틈새시장 전략. 로스쿨 진학을 위해 치르는 법학적성시험(LEET)을 준비하는 교과과정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계명대 법경대학은 또 지난 4월부터 대학본부로부터 6천만원을 지원받아 '공공인력 배출 특성화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경찰직·일반행정직·법원검찰교정직·고시 등 4개 트랙을 만들어 특성화 교육을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로스쿨 진학을 위한 전공트랙과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 국가공인자격증 취득 등의 3개 교육과정으로 법정대학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공기업과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과 교과과정 개편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6일 법정대학 3개 교육과정 학생들을 위한 전용 고시원을 개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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