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문화예술공연단
대구 나들이 명소를 빛내는 사람들이 있다. 각양각색의 문화'예술공연으로 나들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이들이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주5일시대'와 맞물리면서 대구 나들이 명소마다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달구벌문화예술공연단은 이런 단체 가운데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다. 수성못, 팔공산자연공원, 감삼공원, 구미 동작공원, 김천 직지공원 등 해마다 4~11월 매주 일요일마다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대구'경북 대표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흥겨운 공연을 열면서 '재미'와 '봉사'의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달구벌문화예술공연단은 달구벌자원봉사단의 '전속 공연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92년 36명으로 출발한 봉사단은 현재 698명으로 불어났고, 5년 전부터 문화예술공연단을 따로 발족했어요." 달구벌문화예술공연단 안천웅 단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공연단을 조직했다"며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는 문화'예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70~8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공연단은 스스로의 기쁨과 재미는 물론 함께하는 사회를 꿈꾼다. 자원봉사의 존재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것. 나들이객을 즐겁게 하면서 자원봉사 팸플릿을 나눠주거나 모금 활동을 함께 펼친다.
공연단의 공연 수준은 그야말로 '프로'다. 공연단과 자매결연을 한 연예인협회 소속 연예인이 직접 공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농악대'밸리댄스'마술'각설이'레크리에이션 등 공연 내용도 다양하다. 안 단장이 직접 사회를 맡고, 농악대가 길놀이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면 밸리댄스로 흥을 돋우고 초청가수 공연과 시민노래자랑으로 이어간다. 연예인들은 일요일까지 반납해가며 무료 공연을 펴고, 자원봉사들이 공연 잡일을 도맡고 있다.
안 단장은 "즉석에서 자원봉사 회원으로 등록하거나 십시일반 모금 활동에 동참한 시민 등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이같은 성과가 바탕돼 2004~2006년 3년 연속 대구자원봉사대회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같다"고 했다.
■ 대구스타디움 야외 소무대
"공연을 신청하는 팀들이 너무 많아 일정 짜기가 불가능할 지경이죠."
나른한 주말'휴일 오후, 온가족이 함께 대구스타디움(월드컵경기장) 야외 소무대를 찾아 문화예술공연에 빠져보면 어떨까. 이곳은 대구에서 가장 많은 문화예술공연들이 펼쳐지는 장소로, 올 한해만 33팀이 공연을 신청했다. 대구스타디움은 2005년부터 이곳을 찾는 나들이객과 대구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매년 5~9월 토'일요일 공연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올해 경우 공연 신청이 봇물을 이뤄 공연 신청 팀들이 한 달에 한두번은 공연할 수 있었던 종전과는 달리 전체 기간 중 겨우 한차례 정도만 공연할 수 있는 처지다. 공연 종류도 훨씬 다양해졌다. 고전무용'색소폰'동요'클래식'밸리댄스'재즈댄스'국악'통기타 등 저마다 특색이 다르고 높은 공연 수준을 자랑한다.
이처럼 해마다 공연 신청이 늘고, 그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는 이유에 대해 남형석 담당은 "나들이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며 "또 공연하는 사람이나 공연을 즐기는 사람이나 문화예술공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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