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다음주 초 복당심사위 3차 회의를 열어 친박인사 복당문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친박연대 홍사덕 의원의 거취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2차 회의를 통해 15명의 복당을 허용한 한나라당은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의원 등에 대해서는 공천헌금과 관련된 법적 문제가 처리된 뒤 복당논의를 하겠다는 것으로 내부기류가 모아졌다.
그러나 홍사덕 의원의 복당문제는 강재섭 대표와의 복잡한 인연 때문에 아직까지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 의원의 경우 지난 2005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두 차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표면적인 복당의 걸림돌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이 "공천 잘못의 책임을 묻겠다"며 강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두 사람 사이가 악화된 것이 홍 의원의 복당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원인이 아니냐 등의 해석이 분분하다.
현재 당내에서는 강 대표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 홍 의원을 복당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얘기가 펴져 있다. 그러나 강 대표 측은 "홍 의원의 복당여부에 대해 개입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복당 문제에 대해 홍 의원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그는 12일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그는 "강 대표에게 미안하다. 딱히 나쁘다고 할 만한 그런 것도 없다"면서 "(복당을)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 대표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데 강 대표가 있는 동안 굳이 빨리 복당할 필요는 없다"라며 "기분 나빠있는 사람 더 기분 나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구 서구에 출마한 배경에 대해서도 "서청원 대표가 친박연대의 흥행을 위해 강재섭 대표와 대결을 부탁했고,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는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해봉 김태환 김무성 의원 등 한나라당 복당이 허용된 친박무소속 의원들은 13일 오전 모임을 갖고 나머지 친박의원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복당결정을 지켜보고 복당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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