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구~경산을 잇는 광역전철망 건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9일 대구권 광역철도 기본조사 용역을 발주해 그 결과를 올 12월 초에 발표하는데다 대구경북연구원의 사전 조사 결과에서도 이용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한국철도학회 2008춘계학술대회 특별 세미나에서 대구경북연구원 한근수 박사는 "대구권 광역전철의 경제성 평가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2.4(1.0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를 넘어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용 수요도 하루 약 37만명으로 예상돼 대규모 수송용량을 가진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정된 15개 역 가운데 대구역은 하루 통행 인구가 10만명에 이르렀으며 망우공원역(7만6천여명), 고모역(5만3천여명), 동대구역(4만9천여명)의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구미와 경산에서 대구시내로 오가는 승객도 각각 하루 1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안용모 관리계획부장은 "현재 대구역과 동대구역 외에 상리, 평리, 비산, 망우 등 4개의 역을 대구 구간에 추가할 계획인데 도심 통과 거리가 12㎞나 되기 때문에 2, 3개 정도의 역을 더 지어도 수송 수요, 도심 정비 등 경제적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기존 경부선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투입 비용이 낮아 경제성이 대단히 높은 사업"이라며 "교통 측면의 효과뿐만 아니라 여러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단일 생활권으로 만듦으로써 광역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권 광역전철망은 2011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 완공으로 여유가 생기는 경부선을 활용해 대구와 경남북을 연결하는 전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1단계로 2014년까지 구미~동대구~경산간 61.9㎞를 완공할 계획이며 향후 교통수요에 따라 김천~구미 구간, 경산~밀양 구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번에 기본조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대구선 복선전철 개통 후 동대구~영천 구간의 수송 수요가 크다고 판단, 이 구간을 광역전철망에 포함시키는 데 필요한 조사도 병행해 그 결과를 연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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