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시, 농촌 일손돕기 현장 속으로

상주시 기획공보팀 직원들이 낙양동 양파농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상주시 기획공보팀 직원들이 낙양동 양파농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고령화된 농촌에 일손이 없어서 어설픈 우리 손도 금쪽같답니다."

상주시가 공무원들과 향우회원, 농협직원 등이 참여하는 농촌 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주시 기획공보팀 성봉제 팀장 등 25명의 팀원들은 지난 10일 낙양동 장원석씨의 양파농장에서 하루 종일 양파 뽑기를 했다. 농장주인 장씨는 "요즘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데 공무원들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성봉제 팀장은 "공무원을 비롯해 여성자원봉사대원과 농협 직원, 향우회원들이 참여해 뙤약볕 속에서도 나눔의 정을 펼쳤다"고 했다. 또 상주시 도시팀(팀장 황정운)과 북문동(동장 김형기) 직원 35명은 일손부족으로 애태우고 있던 남적동 박오식씨 배밭에서 배 봉지 씌우기를 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모서면(면장 권용훈) 직원들과 모서농협, 공무원 향우회원 등 50여명이 모서면 화현리 곽수영(54)씨의 포도밭(5천㎡)에서 곁순 따기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곽씨의 아들(29)이 지난 4월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을 하면서 전혀 농사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날 일손돕기에 나선 것.

권용훈 모서면장은 "농번기를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일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서면사무소 직원 및 이장협의회(회장 박희주) 회원 등 30여명도 지난 4일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콩심기 행사를 벌였다. 이들은 대포리 지기재 주변 1천㎡의 시유지에 나눔의 콩을 심었으며, 지난달 20일에도 2천500㎡ 규모의 밭에 사랑의 고구마를 심었다. 콩과 고구마 등은 수확해 불우이웃 및 장애가구 6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내서면 여성자원봉사대(회장 오숙화) 회원 20명과 내서면사무소(면장 민경덕) 직원 17명, 시청 총무팀(팀장 이정수) 직원 20명은 지난 9일 내서면 낙서리 신동진(51)씨 포도밭에서 우박피해로 상심해 있는 농가 일손을 도왔다. 이들은 이날 아침부터 4천393㎡(1천330평) 규모의 포도밭에서 곁순 따기 일손을 도왔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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