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도매시장에 '유통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법인이 주도하는 경매체제하에서는 경쟁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시장도매인제를 도입, 농민이 법인 경매를 통하지 않고 시장도매인에게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법인 경매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법인 경매와 시장도매인제를 병행시켜 서로 다른 유통체제가 경쟁을 하는 것이죠. 그래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살아납니다."
김윤두(한국유통혁신연구원 대표연구위원) 박사는 현재의 2중 유통단계를 줄여나가야 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물건을 내는 농민들도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더욱이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매를 위해 농민들이 경매시간 몇시간 전에 와서 기다려야 하고 경매를 한 뒤 또다시 물건을 옮겨야 하는 등 '대기·하역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신선도가 생명인 농산물의 유통을 이렇게 시장안에서 지체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
"지금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형식만 경매일 뿐이죠. 이 시장의 개설자인 대구시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개혁 의지가 없습니다.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인 셈이지요."
그는 기존 법인 주도의 경매제도와 경쟁할 시장도매인제는 이미 법으로 규정돼 있어 제도적 걸림돌은 전혀 없다고 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살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시장도매인제를 도입,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더 많은 효용을 돌려줘야 합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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