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의 같은 날짜 온라인판에 포스텍 연구진의 성과가 잇따라 발표돼 화제다.
16일 포스텍에 따르면 화학과 김광수(58) 교수와 김우연(29) 박사과정생은 단일층 그래핀 나노리본을 이용해 현재 최고 수백%인 자기저항 효율을 수백만%로 증대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향후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기억장치의 대용량화와 소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5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또 같은 날 이 학술지 온라인판에는 초고밀도 Fe램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 포스텍 백성기(59·신소재공학과) 총장과 박사과정 한희(30)씨 연구팀의 성과도 소개됐다.
백 교수 연구팀은 독일 막스플랑크 재단 미세구조 물리학연구소 궤젤레(59)·이우(37) 박사 연구팀과 함께 동전만한 장치에 콤팩트디스크 1천500장 이상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테라비트급 Fe램(통칭 F램)'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강유전체 물질인 '납-지르코늄-티타늄 복합산화물(이하 PZT)' 나노점을 대면적 기판 위에 정렬, 초고밀도 Fe램을 만들어 냈다.
Fe램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D램과 거의 같은 구조로 돼 있지만 전하를 저장하는 커패시터로 강유전체(强誘電體·ferroelectrics)를 사용해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 또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후속 연구를 통해 고저장밀도의 Fe램이 상용화되면 전원 버튼을 누른 뒤 부팅 시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관계자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의 자매지 나노테크놀로지에 같은 날 연구 결과가 2건이나 게재돼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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