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처음으로 실시되는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율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북대·영남대 등 지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대학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LEET 지원자가 적어 로스쿨 경쟁률이 낮으면 낮을수록 수도권 지역 로스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 로스쿨의 우수인재 발굴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북대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동안 제주대에서 열린 '지역 거점 4개 국립대 로스쿨 개원 준비를 위한 합동 워크숍'에 로스쿨 추진위원단 김효신(법과대 학장) 공동위원장 등 법대 교수들을 보내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효신 공동위원장은 "워크숍에 참가한 부산대·전남대·제주대 법과대(법정대) 교수들도 LEET 지원율이 생각보다 너무 낮아 걱정을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저렴한 등록금과 거점 국립대 등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우수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대책을 지역 국립대들이 공동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파격적인 장학혜택은 물론 쾌적한 교육환경 등 각종 인센티브를 경쟁적으로 내걸고 우수 학생 유치에 '올인'할 방침이다.
박인수(법학부 교수) 로스쿨 설립추진단장은 "경쟁률이 낮을수록 합격자의 질이 떨어지고, 이는 곧 지방 로스쿨의 우수인재 유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장학혜택과 쾌적한 교육환경, 전용 기숙사 등 각종 인센티브를 무기로 수도권 로스쿨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 17일 원서접수가 마감된 법학적성시험 지원자는 1만960명으로, 2009학년도 로스쿨(25개 대학) 입학정원 2천명을 기준으로 보면 로스쿨 경쟁률은 평균 5.48대 1로 나타났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