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4억8천만원)을 두고 경산 자인초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부모들 간에 찬반 논쟁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반대하는 학부모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유해성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자녀들이 흙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어 정서상의 문제가 있음에도 '외관상 깔끔하다'는 등 어른들의 논리로 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 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기 이전에 사업의 필요성과 안전성 등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회 등을 거쳐 사업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도 학교장 신청-교육기술과학부의 대상학교 선정-토론회 등의 절차를 밟는 것은 우선 순위가 뒤바뀐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최근 치러진 토론회도 공정하지 못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찬성 측에서는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을 초록의 쾌적한 체육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인조잔디 고무분말 유해물질 기준이 마련되기 이전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 학교(176개교) 중 24.4%가 고무분말 제조과정에서 불순물이 섞여 들어가거나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포함돼 문제가 됐지만 최근의 제품들은 보완돼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학교운영위원회의 동의 절차를 밟았다"며 "더 이상의 논란은 학교 발전만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논란이 일고 있어 학부모들간 찬반 투표를 통해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론회장에 왔던 반대측 학부모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찬반 투표가 실시돼 무효 논쟁이 또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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