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유럽 최고의 축구 이야기는 숨가쁜 전개 과정을 거쳐 제 1막을 마쳤다. 2막에는 좀 더 중요한 주인공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유로 2008의 8강 대결은 포르투갈-독일, 크로아티아-터키, 네덜란드-러시아, 스페인-이탈리아의 구도로 짜여지게 됐다. 예선 라운드를 통해 네덜란드와 스페인, 포르투갈이 인상적인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독일과 이탈리아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독일과 이탈리아 같은 팀은 이전의 메이저 대회에서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호로서의 위용을 되찾는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이후의 행보가 기대된다. 크로아티아, 터키, 러시아 등은 다크호스로서 2004년의 그리스처럼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8강전의 첫 테이프를 끊는 포르투갈과 독일이 20일 오전3시45분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야콥파크에서 첫 4강 진출 팀이 되기 위해 격돌한다. 이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코, 누누 고메스 등이 만들어내는 포르투갈의 화려하고 유연한 라틴식 공격 리듬과 미로슬라프 클로제, 미하엘 발락 등이 버티는 독일의 둔중하지만 짜임새 있는 조직력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객관적으로 포르투갈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클로제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고민이다.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호날두와 독일의 보루인 발락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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