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컴퓨터게임 중독, 품행'발달장애…. 요즘 아이들이 겪는 대표적 마음의 병들이다. 수성구 지산동 세리자녀상담센터는 이런 마음의 병을 담은 아이들을 치료하는 곳으로 1996년 임상심리(심리검사분석) 상담을 시작한 이후 마음의 병에 걸린 아이들과 학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심리장애는 등교거부예요. 고교 1,2학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갑자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씁니다. 상담 학생 가운데는 검정고시로 대학에 가겠다며 학교를 그만두게 해 주지 않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부모를 '협박'한 사례까지 있어요."
최세환 세리자녀상담센터 원장은 "IQ에만 집착하고 EQ(정서지능) 교육은 외면한 결과"라며 "입시가 두려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들과 경쟁해야하는 게 무서워서 학교에 가기 싫은 것"이라고 했다. 핵가족화, 개인화에 남보다 앞서 나가야하는 심리적 압박감이 등교거부 같은 심리장애로 나타난다는 것.
이런 아이들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어른이 돼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장애라 하더라도 그 때의 부끄러움, 좌절감이 성격으로 남아 앞으로의 인생에 큰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음의 병을 앓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에만 족히 100곳은 넘나들고 적성'학습심리 상담 같은 새로운 분야까지 생겨나고 있다. 최세환 원장은 "심리검사, 분석을 통해 정확환 문제의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는 곳이 아직 얼마 되지 않지만 마음의 병을 양산하는 현대사회 특성상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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