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김규원(63·원예학과·사진) 교수가 20일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장에서 열린 (사)한국화훼산업육성협회 정기총회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제1회 대한민국화훼대상'을 수여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 2002년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구근작물의 새로운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 글라디올러스의 바이러스 무병종구(無病種球)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원예산업에 연간 1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오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김 교수는 2003년 8월에는 '독도역사찾기 대구경북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울릉도 섬말나리 복원사업'을 펼쳐, 울릉도 개발로 멸종위기에 처한 섬말나리를 종자배양실험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는 생산한 400여포기의 섬말나리를 자생군락지인 울릉도 나리분지에 다시 심었다. '섬말나리'는 울릉도에 자생하는 백합과(科) 식물로, 환경부가 1991년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제37호로 지정한 세계적 희귀종이다. 김 교수는 또 2002년 7월 세계 최초로 민섬말나리 대량증식에 성공해 국제원예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한국과학재단 중점과제연구회인 '한국 화색(花色) 및 향기 연구회' 회장, 한국화훼연구회 회장, 한국원예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화훼장식디자이너 국가기술자격제도 시행을 위한 법제화 작업도 주관하는 등 국내 원예산업과 화훼장식분야의 선진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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