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風水인테리어] 소파 배치는 바람을 안게 해야

기는 바람을 탄다. 거센 바람이 아니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탄다. 이런 바람이 순환되어야 화목하고 편안한 집이 된다. 흔치는 않지만 외부의 먼지나 소음 때문에 창문 열기를 꺼려 하는 집도 있다 한다. 공기청정기에 의지하고 말이다. 적절한 환기 속에 새로운 기가 유입된다. 사람이나 물이나 공기나 정체되면 썩는다. 썩은 곳에서 싱그러움을 기대하는 것, 그것은 사막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같다.

거실 소파는 바람을 안아야 한다. 현관이나 창문을 향한 배치를 뜻한다. 이런 곳들에 등을 돌리면 기를 배척하는 게 된다. 특히 풍수에선 창문이 물이 된다. 물을 등지고 앉은 형태, 심리적으로도 불안하다. 물론 일률적일 수는 없다. 무엇보다 기의 흐름을 유념하여 배치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배치는 현관을 바라보는 배치다. 이럴 경우 들어오거나 나가는 사람들의 동태까지 알 수 있어 기의 수용 이외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만약 흘러오는 강물을 마주보며 지어진 집이라면 그 물을 향해 소파를 배치함이 우선이다. 물 따라 오고가는 좋은 기운을 받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등지고 배치한 경우엔 비싼 값 주고 구입한 집의 혜택을 일부러 포기하는 셈이 된다.

하국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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