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의 세계적인 흐름과 국가 간 음악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제18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수성아트피아에서 펼쳐진다.
이번 음악제는 현대음악 정보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1986년 영남대학교 음악인 단체인 '젊은 음악인의 모임'에서 주최, 연주회와 강의를 마련한다. 올해 역시 독일작곡가의 연주와 음악제 공모를 통해 발굴한 미국, 홍콩 작곡가 창작곡 등 풍성한 연주회를 준비했다.
◇첫째 날
음악제 첫날인 25일은 재즈와 교향악의 만남이 이뤄진다. 한국인 최초로 '블루노트'에 선정, 재즈음악의 가능성을 연 피아니스트 곽윤찬의 연주와 진주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 마련돼 있다. '블루노트'는 미국에서 최고 권위의 레이블로 선정되는 것만으로 음악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번째 앨범 발매만으로 블루노트에 선정된 그는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국재즈의 대명사가 됐다. 프랑스의 미셸 패트루치아니와 핀란드의 트리오 토이킷 등이 블루노트에 선정된 재즈피아니스트다. 이번 음악제에서 그는 '재즈의 역사와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의와 함께 25일 수요일 오후 4시 공연도 펼친다. 이번 공연엔 누마스와 그릴 가우쵸 등 자신의 창작곡과 함께 '더 큰 사랑은 없네'와 '나의 웃기는 발렌틴' 등이 연주된다. ▶공연정보=재즈의 역사와 영향 강의(오후 2시)/곽윤찬 트리오 초청연주회(오후 4시)/진주시립교향악단 초청연주회(오후 7시 30분).
◇둘째 날
26일엔 대구 대표 첼리스트인 박경숙 공연과 독일 앙상블팀인 '트리오 로젠스톡'의 연주가 펼쳐진다. 대구시향의 전 수석첼리스트였던 박경숙씨는 예술의 전당 명사초청공연과 서울심포니 협연 등을 통해 대구 대표 첼리스트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대학시절부터 부산시향의 수석첼리스트로 활동해온 그녀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온 뒤 대구시향의 수석첼리스트로 연주를 해오다 지난 2005년 공직에서 나와 현재 계명대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경숙 공연과 함께 26일 대구 공연에 나설 독일 앙상블 '트리오 로젠스톡'은 성악과 플루트, 피아노로 구성된 혼성 앙상블이다. 로젠스톡은 독일 힐데스하임 지역의 장미 이름으로 용기와 부활을 상징한다. 트리오 로젠스톡은 엔젤리나 스톨러(성악)와 크리스트나 에슈만(플루트), 모토 하라다(피아노)로 구성돼 있고, 독일 현대음악의 선두주자로 활동하는 팀이다. 팀의 유일한 일본인인 하라다는 동경음대 출신으로 현재 독일 힐데스하임 음대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이번 음악제에서 이들은 전욱용과 이규봉, 이귀숙, 김은혜 등 한국 작곡가의 창작 음악을 연주한다.
▶공연정보=정율성 음악제 초청연주회(오전 11시)/TIMF앙상블 초청연주회(오후 2시)/첼리스트 박경숙 초청 연주회(오후 4시)/트리오 로젠스톡 초청연주회(오후 7시 30분).
◇셋째 날
27일엔 통영국제음악제를 통해 널리 알려진 TIMF 앙상블의 공연이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대 작곡가 최우정 교수를 주축으로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TIMF 앙상블은 2004년 문예진흥원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 후 독일 다름슈타트 음악제와 폴란드 바르샤바 가을 축제, 루마니아 바카우 음악제 등에 초청받으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집중육성단체'로 선정돼 전문연주단체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게르하르트 뮐러의 지휘하에 TIMF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정보=바이올린을 통해 본 현대음악 강의(오전 11시)/공모작품 연주회(오후 4시)/TIMF앙상블아카데미 연주회(오후 7시 30분)/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및 용지홀 /053)666-3300. 010-3123-8734.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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