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방학 대학마다 초중고생·대학생·일반인 대상 강좌 개설

대학 졸업 이후 대학에 발길을 끊었던 주부 A씨는 얼마 전 친구를 만나 놀랄 만한 얘기를 들었다. 친구가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학부모 강좌를 듣자고 했는데, 알고 보니 모교에서, 그것도 공짜로 하는 강의였던 것.

지역 많은 대학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어자격증 코스부터 판소리까지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대학이 있다면 기꺼이 무료강의를 신청하거나, TESOL 자격증을 목표로 무더위를 잊어볼 만하다.

◆TESOL 자격증 따러 대학 가자.

TESOL 자격증 따기가 붐이다. 학교 선생님들부터 자녀를 직접 가르쳐보려는 엄마들까지 가세해 뜨거운 TESOL 시장을 겨냥, 지역 대학들이 TESOL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미국 애리조나대와 공동으로 TESOL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7월 7일 개강, 7주 동안 매일 5시간씩 100% 영어강의를 듣는다. 이수하면 대구한의대와 애리조나대로부터 각각 수료증을 받는다.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대상. http://user.dhu.ac.kr/~tesol 혹은 전화(053-819-1388)로 신청하면 된다.

영진전문대는 대구지역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TESOL 과정을 개설한다. 이 학교는 캐나다 뉴브런스윅 주립대의 TESOL 원어민 강사를 초빙, 쓰기·읽기·발음·문법·말하기·교수법을 중심으로 강의한다. 1차로 30명을 선발, 8월 1일부터 3주씩 총 180시간을 강의한다. 문의 053)940-5189.

꼭 TESOL은 아니지만 알찬 외국어 강좌도 있다. 영남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6기 '외국어를 위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전문대졸 이상이거나 4년제 대학 3학년 재학 이상을 대상으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총 120시간 강의가 이뤄진다. 선착순 50명 모집이며, 접수는 19일부터 25일까지. http://ccrk.yu.ac.kr 혹은 전화(053-810-3561)로 신청 가능. 수료 후 영남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문화관광부 주관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응시자격을 준다.

경북대는 'KELP(KNU English Language Program)'를 준비했다. 재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신청 가능하고, 수강료는 32만원(교재비 미포함). 7월 1일부터 25일까지 주 5일, 하루 4시간 강의한다. 오전반 90명, 오후반 60명 선착순 접수. 6월 중 반편성 시험을 치러야 한다. 문의 053)950-6731.

경북대는 또 미국유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AEP(Academic English Program)'도 준비했다. iBT TOEFL을 생각 중이거나 외국대학 입학을 준비한다면 추천한다. 7주간 30명을 대상으로 수업. 수준별 수업이 이뤄지며 이수자에게 미 텍사스대(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와 경북대가 공동발행한 수료증이 나온다. 경대생은 수강료 205만원, 일반인은 240만원이다.

◆공짜라서 더 좋은 대학 교양강좌.

경북대는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해 '자녀교육 지원을 위한 2008학년도 학부모 교실'을 마련한다. 7월 16일부터 9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씩 강의. 박경철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 강의, 수험생의 영양과 건강관리 등 실생활에 적용될 강의가 공짜다.

나무라면 소나무 외엔 이름도 모르는 이들을 위한 교양강좌도 있다. 경북대는 6·7·8월 세 차례에 걸쳐 '산림학교행사'를 실시한다. 선착순 80명 모집. 이틀에 걸쳐 숲과 산림에 관한 교양, 청송학술림에서의 실습이 이어진다. 신청시 교내 무료주차도 가능하고 무료 강의인데도 식사와 교재까지 제공된다. 학술림 현장체험 땐 목공예품까지 만들어볼 수 있다. 전화(053-950-6847)나 dhjung@knu.ac.kr로 신청하면 된다.

대구대에서는 7월 7일부터 8월 29일까지 '이정옥 민화전'이 열린다. 전시기간 중 이정옥 작가의 특강도 준비 중이다. 민화에 관심 있다면 전화를 돌려보자. 문의 053)850-5622.

◆아동과 청소년도 대학으로.

영남대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연다. 7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 외국어교육원에서 열리는 'YU JIEP'는 300명을 모집한다(월·수·금반 150명, 화·목·토반 150명). 선착순 모집이며 비용은 67만원(교재비 및 특별활동비 별도). 형제 자매가 동시에 신청하면 5% 할인해준다. 신청은 홈페이지 http://camp.yu.ac.kr/application/application.asp 혹은 전화(053-810-1251).

경북대는 대구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사범대학 교육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월 6일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지리교육 강좌로 선착순 40명(문의 053-950-5856). 7월 22일에는 초교 4학년생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빛을 이용한 소리의 전달'이란 물리교육으로 선착순 30명(문의 053-950-5891). 7월 중 어류·곤충·식물 등에 관한 생물교육은 중학생이 대상이다. 분야별 선착순 20명(문의 053-950-5909). 7월 24일엔 초교 4학년생부터 중학교 2학년생까지를 대상으로 '성장발달을 위한 신나는 체조교실'이 열린다. 선착순 30명(문의 053-950-5930). 모두 선착순인 대신 공짜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

계명대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7월 중순 '논술캠프'를 연다. 철학 전공 교수로부터 논리적인 글쓰기를 직접 배울 수 있다. 선착순 100명 모집. 역시 7월 중순 고교 1학년생 70여명을 상대로 실험위주의 과학, 수학을 배우는 '과학캠프'도 있다. 문의 논술캠프(053-580-5550), 과학캠프(053-580-5032).

또 계명 한학촌 프로그램도 인기다. 전통문화 강좌에서부터 서화, 한지그림공예, 닥종이 인형, 매듭공예, 가족풍물교실, 판소리, 남도민요, 해금·단소·대금·아쟁·가야금 등의 다채로운 강좌를 월 3만~5만원의 저렴한 수강료로 체험할 수 있다. 수시모집이며, 문의 053)580-6981.

대구대는 초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난 우리 것이 좋아' 강의를 한다. 경첩·탁본부채 만들기, 자연염색, 한지공예 등을 체험한다. 수업은 8월 4일부터 8일까지 다섯번. 문의 053)850-5622.

◆취업준비생을 위한 대학 강좌.

계명대는 6월 말 두차례에 걸쳐 '취업전략 클리닉 캠프'를 연다.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머물며 2박3일간 취업서류 작성법, 이미지 메이킹, 인터뷰, 프레젠테이션, 실전모의면접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각각 70여명씩. 스튜어디스를 꿈꾼다면 계명대 '승무원 체험교실'을 신청하자. 7월 두차례에 걸쳐 아시아나 항공훈련원과 함께 승무원 취업을 테스트할 수 있다. 문의 053)580-6042.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경북대를 방문하길. '예비창업자를 위한 기술벤처창업교실'은 마케팅 전략, 아이템 평가, 멘토링, 특허출원 등 실질적 강의가 마련돼 있다.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일 4시간씩 강의하며, 30명 모집에 수강료는 10만원이다. 신청에 경력·나이제한은 없다. omozza89@knu.ac.kr 혹은 전화(053-950-6195)로 신청.

평소 영어에 관심이 있다면 대구가톨릭대 경주영어마을에서 마련한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노크해보면 좋다. 7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미 미네소타주립대 교수와 함께 생활하면서 어학실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문의 054)777-8000.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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