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발갱이들소리 보존회(회장 이승원)가 지난 20일 구미시 지산동 샛강 자연생태습지에서 발표 공연을 했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27호로 지정된 발갱이들소리는 농사생활에서 오는 피로를 덜고 풍년을 기약하는 농민의 마음이 담겨진 소리로 신세타령을 시작으로 가래질소리·망깨소리·목도소리·모찌기소리·모심기소리·논매기소리·타작소리·치나칭칭나네·비틀소리·상여소리·달개소리·영남아리랑 등 13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지산동 주민들로 구성된 보존회원들은 이날 구수한 목소리로 발갱이들소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발갱이들은 구미 지산동 일대에 있는 넓고 기름진 평야로 예부터 두레와 품앗이 등 공동체 농경문화가 발달한 곳이며,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의 아들 신검과 전투를 벌였다가 신검을 사로잡았다고 해서 발검평야(拔劒平野)라고 했는데 이것이 변형돼 발갱이들로 불리고 있다.
발갱이들소리의 연출을 맡은 정의석(52·구미시청)씨는 "도시화· 산업화가 급속히 확산되어 가는 오늘날까지 토속민요의 원형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어 학자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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