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route English Grammar

김기식·김교진 공저/에린데일 유학원 펴냄

'한국 학생들은 10년 이상 영어를 공부했음에도 어째서 영어를 이토록 못할까?' 미국이나 캐나라 교사들은 흔히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명문대 재학 중에 유학 온 학생도, 영어 교사 자격으로 연수를 온 사람도 다른 나라 학생에 비해 영어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지은이는 외국 유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캐나다 현지 교사들과 이 문제를 오래 논의했다. 이유는 'grammar'이었다. 캐나다 학교에서도 자국 학생들에게 'grammar'를 가르치는데, 제2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면서도 이를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만들기 위해 7년 동안 작업했다.

책은 캐나다 정부가 외국 유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채택한 학습법을 따르고 있다. 지은이는 "오직 영어를 쉽고 빨리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현지의 살아있는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treat'는 (식사를) 접대하다는 공손한 의미로 쓸 수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다루다'는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에 좀처럼 식사와 관련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이며 이번에 나온 'route English Grammar' 1단계로 '품사편'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332쪽, 2만9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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