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가 하락 두려워말라…지금이 바겐세일 기간"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 '고유가 시대 투자전략' 설명회

▲ 굿모닝신한증권(대표 이동걸)이 2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연
▲ 굿모닝신한증권(대표 이동걸)이 2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연 '고유가시대 성공적 투자전략' 설명회. 이 자리에 참석한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주가가 많이 내린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오늘 투자설명회에 자리가 가득 차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주가가 올라야 투자설명회에 나갑니다. 주가가 내리면 무관심해집니다. 주가가 내리면 발을 빼고, 주가가 오르면 달려드는 방식으로 투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침체된 시장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돈을 불릴 수 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대표 이동걸)이 2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연 '고유가시대 성공적 투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시장과 똑같은 방향으로 투자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요즘 같은 주식시장 침체기는 바겐세일 기간입니다. 세일기간을 잘 활용해보자는 얘기지요. 코스피지수가 2,000이 넘어섰을 때 흥분하지말고 지금 흥분해야합니다. 또 내리면 어떡하냐고요? 마이너스 수익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합니다. 마이너스 수익률이 정말 견디기 힘들다면 적립식 투자를 하세요. 장기투자했을 때 수익이 납니다"

그는 주식을 기초로 한 '투자상품'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고 단언했다.

"1955년생부터 1963년생, 즉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이제 10년 뒤 무더기 은퇴를 합니다. 전국적으로 816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현재 상황은 암울합니다. 아파트 1채밖에 없는 빈털터리가 절대 다수입니다. 가진 것은 집밖에 없는 이들은 10년 뒤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를 시장에 내던질 것이고 부동산 가격의 대폭락이 올 것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그랬습니다. 일본은 1994년 고령화 충격이 자산시장에 밀려왔습니다. 우리도 이제 10년 남았습니다. 금융자산을 갖지 못한 55-63세대는 이제 어찌하시렵니까?"

그는 투자상품을 고를 때는 '꾸준하게 달릴 수 있는' 운동화를 선택하는 심정으로 상품을 집어들어야한다고 했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를 골라야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신문에 잘 나지 않는 펀드라도 꾸준히 수익을 내는 상품이 있습니다. '꾸준한'이라는 단어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당장 고수익이 난다고 덥썩 집어들었다가는 큰 손실을 낼 수 있습니다"

그는 펀드에 가입하고 난 뒤 기준가를 너무 자주 들여다보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분기에 한번 정도 수익률을 들여다보는 것이 맞다는 것. 또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비율은 6대4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우 사장에 이어 강연에 나선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증시 전망과 관련, "3/4분기에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난 뒤 4/4분기에는 지수가 이보다 떨어질 것"이라며 실적과 환율효과, 아시아시장의 내구소비재 수요를 등에 업은 IT주의 전망이 연말까지는 가장 밝다고 했다.

그는 연말쯤엔 전세계적 유동성 과잉의 시대가 끝나고 금리 인상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금리에 민감한 내수재 종목인 은행과 건설주, 그리고 정부가 가격 통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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