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에서 승기를 잡자."
2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 후보등록을 마친 7명의 후보들은 25일부터 실시되는 TV합동토론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이 쇠고기정국을 감안, 지역순회 합동연설회를 취소하는 대신 7차례의 방송토론회만 개최하기로 선거운동을 제한함에 따라 대의원과 국민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은 사실상 방송토론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은 TV토론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2' 중 한 사람인 박희태 전 의원 측은 2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의 선거사무실에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리허설을 갖고 전체적인 토론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박 전 의원은 원외인데다 고령인 점이 타 후보의 집중공격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자신의 콘텐츠를 충실히 내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의 TV토론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보완점에 대한 분석도 마친 상태다. 대중적인 인지도에서 여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는 캠프에서는 현 난국수습의 적임자는 정 최고위원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책대안을 선보이는 데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성조 의원은 3일 전부터 TV토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별로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했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리허설도 마쳤다. 특히 상대후보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100개 이상의 예상질문을 만들어 대비했다는 후문이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허태열 후보는 이정현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표 측근의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TV토론 준비를 마쳤다. 허 의원은 '당 화합'과 '대의원 혁명'을 모토로 당내 주요 이슈에 대한 공약을 정리했다. 공성진 의원은 경제 통일 외교 안보 교육 정치현안 등 6개 분야로 나눠 100개 이상 예상질문 만들어 대비했다. 진영 의원은 강남의 한 스튜디오를 빌려 실전을 방불케하는 토론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25일 방송토론에 이어 ▷27일 오전 10시 광주방송 ▷27일 오후 7시 KBS1 라디오 ▷29일 오후 3시 청주방송 ▷30일 오후 2시 KBS ▷7월 1일 오후 1시 30분 SBS ▷7월 2일 오전 9시 30분 부산MBC 등 총 7번의 토론회를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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