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 시대에 휘발유 차량을 CNG(Compressed Natural Gas·압축천연가스) 차량으로 구조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LPG보다 훨씬 저렴하고 친환경적이어서 시내버스에 주로 사용되던 CNG가 승용차로 확산되고 있는 것.
CNG 자동차는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압축해 충전하는 것으로 경유차량에 비해 매연 저감효과가 뛰어나고 공기보다 가벼워 외부 유출시 신속히 확산돼 폭발우려가 없어 안전하다.
최근 승용차를 CNG 차량으로 구조변경한 김모(53·대구시 북구 산격동)씨는 경유차를 몰 당시보다 한달 평균 기름값을 30만원 정도 절약하고 있다. 김씨는 "7천~8천원만 충전하면 시내에서는 150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내에는 현재 2곳의 전문 구조변경업체가 성업중이다. 대구시 서구 비산동 상신자동차정비공장에 따르면 4월 6대, 5월 7대, 6월 18대 등으로 구조변경 차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김병훈 상신자동차정비공장 대표는 "지난달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갈수록 구조변경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구조변경비용이 350만~400만원으로 비싸지만 시내 출퇴근 차량도 16개월 정도 운전하면 구조변경비용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G 차량이 늘면서 대구도시가스는 충천소 확충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내에서 CNG 충전소는 8곳에 불과하다.
대구도시가스 관계자는 "CNG는 현재 가장 저렴한 차량 연료"라면서 "고유가 시대에 CNG 차량이 갈수록 늘 것으로 전망돼 충전소를 확충하는 한편 승용차 전용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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