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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FTA효과 '+'

대구세관(세관장 박창언)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 1주년을 맞아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수출입동향 분석을 통해 지역경제의 FTA 영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FTA별 성적표를 내놓았다.

24일 대구세관에 따르면 지역전체 수출의 9%, 수입의 4%를 차지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FTA는 발효해인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수입액은 21%, 수출액은 9% 증가해 무역수지는 일시적으로 악화됐지만 이후 수입증가세가 감소한 반면 수출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 5월말 현재 무역수지는 지난해의 12배가 넘는 14억6천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주력수출품목인 철강금속제품(8억500만달러), 섬유류(1억2천500만달러), 화학공업제품(1억500만달러)이 각각 40%, 13%, 45% 증가하는 등 수출은 19억400만달러로 13% 증가했고, 대 아세안 수입의 38%를 차지하는 철강금속제품(1억6천400만달러)과 24%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전기제품(1억300만달러)이 각각 6%, 91%로 감소하는 등 수입은 4억3천500만달러로 70% 감소했기 때문이다.

절묘한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로 인해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칠레와의 FTA 성적표를 살펴보면 지속적인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5월말 현재 지역 무역수지는 2천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발효 4주년을 경과한 한·칠레 FTA는 칠레와의 교역량이 크지 않는 지역특성으로 인해 현격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 주력수출상품의 꾸준한 진출로 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무역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평가 받고 있는 싱가포르와의 FTA도 지난해의 경우 수입액이 전년대비 33% 상승해 10억8천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5월말 현재 3억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간다면 지역 수출액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EU와의 FTA 발효 시 지역경제가 본격적인 FTA 영향권에 진입한다"면서 "지역 수출업체들이 FTA를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식의 전환과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3% 증가한 42억9천400만달러, 수입은 8% 감소한 22억2천900만달러로 20억6천5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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