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의 영남권 홀대논란에 이어 계파갈등이 노출되면서 7·6 전당대회가 국민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영남권 대의원 불균형 배분·지역위원장 미선정 등으로 전당대회 보이콧 파동을 겪은 데 이어 이번주엔 호남·수도권에서 계파 간 대의원과 지역위원장 선정을 두고 대립하면서 전체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시·도당 개편대회는 아예 일정을 잡지도 못했다. 구민주당 계가 자파 몫으로 배정된 대의원 수에 불만을 표시했고, 이로 인해 아직 대의원 명부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
손학규 대표는 "말로는 (전당대회를 통해) 재창당을 한다면서 국민의 눈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건지 매일매일 가슴 속에서 분노가 치솟는다"며 "아직까지도 (당내 계파들이) 화합적 결합을 이야기하면서 지분을 챙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추미애 대표경선 후보 간의 이전투구식 TV토론양상도 국민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두 후보는 24일 광주MBC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발언 도중 말을 끊고 반박하는 등 도를 넘는 난타전을 벌였다. 추 후보는 "지금 민심은 개혁에 대한 열망을 잘못 이끌어 민심을 떠나보낸 분은 이제 전면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고 하자 정 후보는 "대안 정당으로 만들 복안이 뭐냐, 공허하게 말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당 지지도가 다소나마(5% 내외) 오르고는 있지만 중반전을 향해 가고 있는 전당대회가 계파갈등으로 민심의 외면을 받고 있고, 동시에 당 자체로는 제1야당으로서 대여투쟁과 대안제시라는 역할도 못하는 무력한 상황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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