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의 올해 벌꿀 생산량이 과학적인 기술 보급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50%나 늘었다.
영덕군 농업기술센터는 25일 "최근 200여 양봉농가의 벌통 1만9천600여개를 조사한 결과 1개당 평균 생산량이 지난해 20ℓ에서 올해 30ℓ로 급증했다"며 "전체 수입도 지난해 60억여원보다 크게 늘어난 1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영덕 양봉농가들의 생산량 급증은 '강한 여왕벌 공급'이 주효한 덕분이다. 양봉농가들이 수십년 전부터 사용해 온 여왕벌들은 그동안 잡종화되면서 각종 능력이 퇴화했으나, 마리당 20만원씩을 들여 전문기관에서 구입해 공급한 새 여왕벌은 채밀량·산란율·수명 등의 능력이 뛰어나 꿀 생산량이 급증했다. 꿀벌들이 채밀하는 밀원식물을 많이 심고 가꾸는 등 기반조성 사업을 착실히 한 것도 풍작을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창수·병곡·축산·지품면 등 양봉농가가 밀집한 지역 주변에 소동·백합·헛개나무 5만여 그루를 심었고 아카시아 나무 보호에도 적극 나섰다. 군은 또 2006년부터 '친환경양봉대학'을 통해 '병해충해 방제법' '채밀량 증대법' '꿀벌 스트레스 감소법' 등 벌꿀 생산량을 늘리는 실무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남봉문 소장은 "앞으로는 포장 디자인·다양한 용기 개발 등 후속 사업으로 영덕 벌꿀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을 더욱 올리겠다"고 말했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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