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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영일만 기적창출 바람…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 내년 공단 조성이 완료되면 포항은 기업의 성공이 보장되는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영일만항 이미지.
▲ 내년 공단 조성이 완료되면 포항은 기업의 성공이 보장되는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영일만항 이미지.

한반도 동남쪽에 자리한 철강도시 포항에서 '제2의 영일만 기적 창출'이라는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21세기 환동해경제권의 중추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포항의 성장동력을 이끌 영일만항을 비롯한 배후산업단지가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

포항 흥해읍 용한리와 죽천리 일대에 건설되고 있는 영일만항은 총사업비 1조5천217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로 내년 8월 개장 예정인 컨테이너부두 4선석을 포함해 오는 2011년까지 총 15선석의 부두와 방파제(총 8.8㎞) 및 항만배후도로(9.68㎞)가 건설된다.

영일만항이 완공되면 연간 24만TEU(1천20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추게 되며 연간 5천억원 정도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여개의 일자리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부산항을 이용하는 대구·경북권 화물의 포항항 이용시 비용절감 효과가 연간 1천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포항시는 내년 개항을 앞둔 컨테이너부두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와 코오롱,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및 굴지의 해운선사인 동남아해운과 부두이용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26일 국내 최대 화물물류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하는 등 영일만항 개항에 따른 물동량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조6천여억원을 들여 포항 흥해읍 용한리, 곡강리, 우목리, 죽천리 일대에 856만6천776㎡ 규모의 영일만항 배후단지가 건설되고 있다.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는 1~4일반산업단지로 조성되며 먼저 제1일반산업단지(98만770㎡)는 토지보상을 끝내고 현재 포스코 연료전지공장이 올 9월 입주 예정으로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발전용연료연지를 생산하게 된다. 제2일반산업단지(76만2천410㎡)는 강림중공업, 참&씨 등 5개 기업체가 입주키로 하고 지난 2월 기공,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며 조선관련 기자재 등이 주로 생산될 예정.

제3일반산업단지(30만4천200㎡)는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과 2009년 12월까지 부지를 제공키로 협약하고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곳에는 LNG선박 블록공장을 내년 말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제4일반산업단지는 항만배후단지와 연계해 지역경제발전을 선도할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지난 2월 신한은행과 (주)KUP, 한미파슨스(주), (주)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금까지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는 7천억원의 투자유치가 이뤄졌으며 2, 3일반산업단지는 분양이 완료됐다. 이어 가장 규모가 큰 4일반산업단지가 완료되는 오는 2014년에는 상시 근무인력 2만5천명을 비롯한 10만명 이상의 인구가 유입되는 등 기존 철강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포항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내년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완공과 함께 배후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포항은 명실공히 기업의 성공이 보장되는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며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기업활동에 적극 도움을 줄 방침이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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