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 신도시 배후지 '급부상'…안동풍산 바이오산업단지

▲ 경북도개발공사가 조성중인 안동바이오산업단지. 내년말 완공되면 경북 북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 경북도개발공사가 조성중인 안동바이오산업단지. 내년말 완공되면 경북 북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안동 풍산 괴정리와 매곡리 일대에 들어설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경북도개발공사가 747억원을 들여 94만1천여㎡에다 농업·식품·화학 등 바이오산업과 환경·문화산업, 저공해 일반제조업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으로 조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에는 남양건설(주)과 동신건설(주), (주)삼건사 등 3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어떤 업체가 들어서나

이 곳에는 14만여㎡의 부지에 '생물산업'이 입주하고 '문화산업'이 8만5천여㎡, '일반제조업'이 31만3천700여㎡에 들어서게 된다. 전체 면적의 57%가 산업용지로 조성된다.

이미 이 곳에는 (재)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과 안동시가 공동으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지원받은 30억원으로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6만6천여㎡규모로 2015년까지 모두 85억원이 투입될 예정. 올 연말까지 3천100㎡ 규모의 연구동과 저장고, 온실 등이 들어서 우수한 약초개발과 증식·보급에 나서게 된다.

또 지난해 경북도·안동시·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동아제약·보령바이오파마·SK케미컬·한국백신 등 4개 제약회사로 구성된 '인플루엔자백신컨소시엄(IVC)'과 우수의약품제조시설(CGMP)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산업단지내 부지 4만㎡에다 건물 2만㎡ 규모의 '경북바이오벤처플라자'를 조성해 입주시킬 계획이다. 바이오벤처플라자 안에는 우수의약품제조시설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제조시설(KGMP), 기업 입주동도 조성된다.

◆도청 신도시 배후단지로 급부상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도청 신도시와 불과 10여km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이미 조성된 풍산농공단지와 대규모 유통시설인 안동농산물도매시장, 안동종합유통단지가 들어서 이 일대가 도청 신도시의 배후산업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구 10만여명 규모로 조성될 도청 신도시는 경제적 자급자족 도시와 동남권 해양관광산업, 서부권 IT첨단산업과 더불어 북부권 바이오생명산업을 연결하는 경북 균형개발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성될 예정이어서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차지하는 역할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바이오산업단지에는 각종 바이오의약품과 약용작물 개발·보급 업체들이 들어서게 돼 북부지역에 흩어져 있는 풍부한 한방자원과 농·생물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 경북과 북부지역을 전국 최고의 한방산업지역으로 자리매김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개발공사 임안식 부장은 "도청 배후산업단지로 지역균형발전과 특화된 산업 활성화에 한 몫할 것"이라며 "3.3㎡(1평)당 33만원으로 저렴한 분양가에다 도청이전 발표 이후 투자목적의 입주 희망업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 편의시설 조성이 급선무

기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편의·기반시설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바이오산업단지에는 변전소, 저류지, 폐기물처리시설,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과 공원, 녹지 및 지원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같은 기반시설은 안동시가 23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조성하고 있다. 이미 650m의 진입도로 착공에 들어 갔으며 폐수종말처리장과 상수도 공급 시설도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여서 조만간 착공해 입주업체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연간 7천3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에서 나타나듯 입주업체에서 배출하는 각종 오폐수를 어디로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다. 일단 안동시는 낙동강하수처리장으로 내보낸다는 계획이지만 관로매설 등 상당한 사업비가 필요해 해결이 시급하다.

남양건설(주) 송형석 현장소장은 "각종 편의·기반시설은 안동시가 추진한다"며 "공단 조성과 함께 기반시설이 완료될 경우 입주업체들의 기업활동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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