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국제정세 정확한 판단이 국난위기 극복 지름길

이번 쇠고기 수입파문 정국은 통상외교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값진 교훈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최고의 외교관으로 고려 성종 때의 서희를 손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성종 12년 80만 대군을 앞세운 거란의 적장 소손녕을 상대로 한 단판에서 국난의 위기를 영토확장의 기회로 반전시킨 장수였다.

고유가 등으로 촉발된 세계경제 위기 속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미의회 비준동의, 북핵 관련 6자회담, 일본과의 독도 분쟁, 그리고 동북아공정을 빙자한 중국의 역사왜곡문제 등 우리에게는 참으로 절박하고도 어려운 외교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향후 국민들의 대응과 관심 또한 지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리경제의 70% 이상이 통상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살 길은 오직 외국과의 교역뿐이다"라는 대통령 특별회견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제정세를 정확히 판단하고 냉철하게 대응한 서희 장군의 탁월한 외교적 안목과 필마단기로 적의 심장부에 들어가 회담을 주도한 용기, 그리고 자기를 버리는 애국심은 아무리 되새겨도 지나침이 없다. 통상외교 담당 관리들의 각고의 분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하영(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