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대구 찾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납품단가 연동제, 환헤지 피해 구제 등 중소기업 현안과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5일 대구를 찾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국제 유가와 원가재가격 급등으로 중소기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면서 "특히 최근 환율상승으로 환변동보험이나 KIKO 등 시중은행의 옵션거래 상품에 가입한 수출중소기업의 손실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환헤지로 인한 수출중소기업의 피해상황을 접수한 결과, 1천700억원에 달했다는 것. 특히 옵션상품인 KIKO의 경우 환율하락시 기업의 이익만을 강조하면서 상품을 판매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 회장은 "환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를 중심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약의 불공정성 제소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정부가 유가와 원자재가격, 물가 인상 등을 검토해 적정 환율유지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이 미흡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47.4%가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가 변동 사유가 발생해도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납품단가 인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

김 회장은 "정부의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는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관련 법률에 납품단가 연동제 명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상공인 신용카드 수수료 개선과 대형소매점 확산방지, 중소기업 가업승계 지원, 공공구매제도 개선 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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