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북한과 철광석 수입 논의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가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폭등해 기존 수입선 외에 가까운 북한으로 눈을 돌리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중국 현지법인 포스코차이나는 25일 김동진 사장이 북한의 대남 민간경협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의 초청으로 24일 방북, 북한의 철광석을 시험 구매하는 것과 기존의 석탄 수입량을 확대하는 내용의 경협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연간 20만t 내외의 석탄을 북한에서 들여오고 있는 포스코차이나는 김 사장의 이번 방북을 통해 철광석 시험구매 가능성을 타진하고 석탄 구매량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방북은 아직 국내에서 수입한 적이 없는 북한산 철광석의 구매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기초적인 차원의 논의를 위한 것"이라며 "다만 간혹 불거지는 포스코의 북한 제철소 건설 등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함경북도 무산 철광은 총 매장량이 30억t, 채굴 가능 매장량이 13억t인 대규모 노천탄광으로 순도는 떨어지지만 국제시세에 비해 가격은 매우 싼 편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또 김 사장이 이번 방북에서 철광석 수입논의 외에 지난해 20만t을 들여온 북한 석탄 수입량을 40만∼50만t 정도로 대폭 늘리는 방안도 함께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호주산 석탄이 지난 2년 사이 t당 98달러에서 300달러로 3배 이상 오르는 등 국제시세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재계와 정계에서는 현 정부 출범을 전후해 냉각된 남북관계가 포스코의 경협논의를 돌파구로 삼아 다시 회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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