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공공기관장 가운데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출신 인사는 크게 줄어든 반면 수도권과 호남권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통령이 임명 혹은 위촉하는 기관장의 경우 수도권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실제 영남권 인사들이 현정권으로부터 역차별을 당하고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장들의 출신 대학도 수도권 대학이 압도적인 반면 경북대와 영남대·계명대 등 지역 대학은 극소수에 그쳤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선임대상 공공기관장 294명 중 128명에 대한 선임을 완료한 결과, 대구경북 출신은 18명으로 14.0%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의 21명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적으로도 30.4%에 불과했다.
이 같은 비율은 노무현 정부 때의 44.1%(공공기관장들중 59명을 대상으로 한 재정부 분석자료)에 비해 13.7%포인트 급감했다.
반면 수도권과 호남권은 급증했다. 수도권은 28.1%(36명)로 현 정부 출범 직전의 20.3%보다 7.8%포인트 높아졌다. 호남권도 22.6%(29명)로 참여정부 때의 11.9%에 비해 두배가량 증가했다.
대통령이 직접 임명 혹은 위촉하는 27명의 기관장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은 4명으로 14.8%밖에 되지 않았다. 부산·울산·경남의 5명을 합쳐 영남권 전체적으로도 9명으로 33.3%였다.
선임된 공공기관장 128명을 출신 대학별로 구분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 출신이 108명으로 84.3%나 됐다. 그러나 지역의 경우 경북대 2명, 영남대와 계명대 각 1명씩 모두 4명으로 3.1%에 그쳤다.
한편 대구경북 출신 공공기관장으로는 조영래 경북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김근우 강원대병원장, 이인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장,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장, 박준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정연태 코스콤 사장, 김대성 한국자산신탁 사장, 김선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최상호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이재용 축산물등급판정소장,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 총재,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전대천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박세진 한국법제연구원장 등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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