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에서 동남부로 쭉 뻗어나온 태백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주왕산(720.6m)은 수 많은 바위 봉우리와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낸 절경으로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우리나라 3대 암산 중의 하나로 청송'영덕 등 2개군, 5개면에 걸쳐 있고 북쪽의 설악산과 오대산, 서쪽의 속리산과 덕유산과 접해 있다.
수백 미터의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 있다 해서 신라 때는 '석병산(石屛山)'이라 부르다가 통일신라 말엽부터 주왕산이라 불리었으며 폭포 4개 외에도 동굴'사찰'암자 등 여름철에 쉬어갈만한 곳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치렀다는 기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 구경에 빠져들었다는 망월대,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 주왕이 숨었다가 숨진 전설의 주왕굴은 꼭 둘러볼만한 곳. 뭐니뭐니해도 주왕산의 대표 명소는 학소대 바로 위에 위치한 3개의 폭포로, 병풍바위로 둘러싸여 옥같이 맑은 물을 쏟아내는 제1폭포, 주위 경치가 빼어난 제2폭포, 웅장하고 거대한 2단의 제3폭포는 여름철엔 필수 코스이다.
문화재로는 신라 문무왕12년(672년)에 창건한 대전사,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이 있고, 신갈나무'소나무 군락이 아름다운 경관을 더하며 희귀식물로 알려진 망개나무'노랑무늬붓꽃'둥근잎꿩이 지천이다. 등산로는 주방계곡을 오르는 길이 유명하고 가메봉'주왕산'장군봉은 물론 월외'절골계곡으로 횡단하는 코스는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특히 절골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주산지는 '비밀의 호수'라는 별칭답게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는 길 : 대구-대구'포항 고속도로-북영천IC(35번국도)-현서(68번지방도)-현동(31번국도)-주왕산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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